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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칸느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아카데미 1990년

최우수외국어영화상
골든글로브 1990년

감독 : Giuseppe Tornatore

나이든 토토 역
Marco Leonardi

어린 토토 역
Salvatore Cascio

젊은 토토 역
Jacques Perrin

알프레도 역
Philippe Noiret

음악 : Ennio Morricone

제작 : Franco Cristaldi

촬영 : Giuseppe Tornatore

살바토레씨 부탁합니다

그런 사람이 없다고요?

그래요, 그의 어머니에요

시칠리에서 거는 거에요

지금 없는가 보군요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시겠어요?

656-220-56
고마워요

엄마, 소용 없는 일이에요

너무 바빠서 어디
있는지도 모르잖아요

기억도 못할 거에요
소용 없다구요

30년 넘게 찾아 오지도 않았어요

잘 아시잖아요

그애는 기억할 거다
그럼 기억하고 말고

난 그 애를 잘 알아

나중에 연락 안 한 걸 알면

아마 화낼 거야

살바토레씨 부탁합니다

어머니 됩니다

뭘 보고 있죠?

살바토레...
지금 몇 시죠?

한밤중이야
전화 못 해서 미안해

어서 자

당신 어머니께서 전화하셨어요

절 다른 사람으로 알더군요

그래서?

실망하실까봐
그 사람 행세를 했죠

오래 통화했어요

30년 동안 고향에
한 번도 안 갔다면서요?

당신이 보고 싶어지면
로마로 오시겠다는군요

그런 얘기만 하셨나?

아뇨, 알프레도라는
사람이 죽었다는군요

내일이 장례식이래요

누구죠?
친척인가요?

아니, 어서 자

도대체가 도움이
안 되는 녀석이군

"보혈의 성배에 따른
신비로운 능력으로"

"제발..."

토토!

"우리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

종을 제때에 쳐야
진행을 할 수 있잖아!

밤에 잠은 안 자고 뭐했니?
먹느라 새웠어?

신부님, 우리집은
점심도 굶을 때가 많아요

수의사가 그러는데
그래서 늘 피곤한 거래요

네가 피곤한 이유를
내가 모를 줄 아니?

내가 모를거라 생각마
자, 집에 가거라

난 할 일이 있어

여기 있어도 되죠?

아니, 안 돼

있을래요

토토, 가거라!

남아 있을래요

알프레도!
알프레도!

네!

시작해!

시작해 볼까?

똑바로 맞춰!

"페페, 모든 게 잘 될 거에요"

"같이 떠나서...
행복하게 살아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부질없는 짓이야"

"날 사랑 않는군요"

"아니야"

"좋았어요?"

"멋졌어"

"좋아"

안 돼

두켤레에 100리라!

나일론 양말 입니다

여기 와선 안 돼!

몇 번을 얘기했냐?

필름에 불이라도 붙으면

넌 그냥 죽는거야!

숯처럼 까맣게 타겠죠

주둥이만 살아가지고!

언젠가 네 놈의 주둥이를
혼내줄 거야

가져도 되요?
가져도 되죠?

가져도 되냐구요?

안 돼, 상영이 끝난 후엔 다시
원상태로 붙여야 한다구!

모르면 잠자코 있어!

그럼 이것들은 왜 다시
붙이지 않고 있죠?

그건.. 제 자리를
찾지 못해서 그냥 둔 거야

어차피 전부
키스장면 뿐이니까

그럼 가져도 되겠군요

내 말 잘 들어

널 때려 주기 전에
협상을 맺겠다

이것들을 전부 너에게 주겠어

고마워요

대신, 먼저 여기서 나가야 되고

보관은 내가 할 거야
가질래?

네

알았으면 어서 나가

이게 무슨 협상이에요?

내 필름인데
왜 아저씨가 보관하죠?

또 오면 이번엔 때려 줄거야

쏘고 나서 생각해

골목놀이 하는 줄 알아!
겁쟁이 녀석!

더러운 녀석
금괴에서 손을 떼!

지저분한 녀석 같으니
냉큼 꺼져!

얼굴을 날려주기 전에...

엄마, 전쟁이 끝났는데

왜 아빠는 안 오시는 거죠?

아빠는 돌아오셔
꼭 오실 거야

얼굴도 기억 안 나요
러시아는 어디죠?

아주 먼 곳이란다
그래서 늦으시는 거야

토토, 이제 자렴

똑바로 걷지 못 해?

자꾸 꾸물대면 헌병보고
잡아가라 할 거야!

게으른 놈, 들어가서 공부해
안 그러면 죽어

빨리 따라와!

5 X 5는 몇이지?

조용! 5단을 외워봐

5 X 1은 5

5 X 2는 10

5 X 3은 15

5 X 4는 20

5 X 5는?

조용!

보치아!

25!

졸업장 받고 싶으면
구구단을 다 외워!

마지막으로 묻겠다
5 X 5는?

크리스마스!

표 사고 들어왔어요
영화 보러 왔다구요

어서 내려오지 못해?
몇 번 말해야 알겠어

어서 객석으로 돌아가!

잠깐 한눈만 팔면
녀석들이 난리를 친다니까요

"오레곤에 가야 해
집에서 기다려"

"가면 당신은 죽어요!"

"화려한 스타들의
연기대결"

"존 웨인이 보내 드리는
불후의 명작"

안녕들 하신가?
인사도 못해?

오늘은 동시상영이야

상관없어
난 자러 왔으니까

무슨 담배로 하겠어요?

미제로

알프레도, 뉴스는 집어쳐!

"지하운동의
레지스탕스 투사들"

중요한 뉴스야!
조용해!

"이태리는 레지스탕스를
잊지 않습니다"

"비밀스럽게 싸우는 사람들"

"용감한 그들이 첫번째
저항을 위해서"

"로마에 다시 모였습니다"

모두들 안녕!

야, 너 늦었구나!

무슨 뜻이죠?

나도 까막눈이야

- 당신도요?
- 그래

"12시간 중노동 끝에"

"간신히 허기를 면하는
정도의 빵을 받을 뿐"

"하지만 그들의 그물은..."

"찢어질 정도로 풍어였다"

"그때마다 단지 7,750리라"

"그게 다였다"

"언제나 그랬다"

"다른 마을도 마찬가지였다"

젠장할!

지난 20년간 키스장면은
본 적이 없다구

앞으로도 볼 수 없다구

어떤 놈이야?

- 자네들은 따라와
- 저는요?

스탈린한테나 일자리를 달라고 해

스탈린 동지는 이길 것이오
그때 가서 봅시다

여전히 차별이군

좋은 영화였어
아역의 연기가 훌륭했지

슬퍼서 가슴이 찡하더군

한데 어떻게 배를 산 거지?

얼간이 같으니...
보고도 몰라?

내 말 똑똑히 들어
일 열심히 해야 해!

보수는 일하는 것 보고 줄 테니까

하루종일 찾았다
우유는 샀니?

아니요

돈은 어딨니?

도둑 맞았어요

영화 보는 데 썼지?

고얀 녀석!
또 영화야?

그만둬요, 마리아

아직 어린애잖소

사실대로 말하렴
공짜로 들여보내 줬잖아

어서 말 해
돈은 극장에서 잃어버렸나 보죠

얼마지?

50리라

오늘밤 객석에서
주운 물건 없었나?

빗 하나에 구두주걱 2개
담배 케이스

그리고 50리라, 받아요

고마워요, 알프레도
안녕히 가세요

광장은 내 거야!

한밤중인데 뭐하는 거야?
광장을 닫아야 해

신부님, 다리 아프시죠?

지금까지는 내리막길이라
괜찮았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네

신의 뜻이에요

저녁에 뵙겠습니다

무슨 일이지?
이번엔 네 발이야?

언제나 말썽이구나

알프레도 아저씨
우리 아빠 알아요?

알고 말고

키 크고 늘씬한데다 나처럼
멋진 수염을 가졌고

언제나 웃는 모습은
클라크 케이블을 닮았단다

- 알프레도
- 말해라

아저씨, 나도
이제 5학년이에요

영사실에는 들어갈 수 없어도

아저씨 친구는 될 수 있죠?

친구는 외모를 보고 고르고

적은 머리를 보고 골라라

넌 내 친구가 되기엔
너무 영리해

내 애들에겐 항상

친구를 사귈 때는
주의하라고 말하지

아저씬 애가 없잖아요?

있다면 그럴 거야!

울지마, 괜찮아
불은 꺼졌어

나 여기 있어
괜찮아

무슨 일이죠?

이런 나쁜 녀석!

네 동생이 타 죽을 뻔 했어

다 네놈 탓이야!

필름을 불 옆에
두지 말라고 했잖아!

사진까지 다 타버렸어
집이 불탈 뻔 했다구!

언제나 영화타령이더니..

그 나이에 애랑 놀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요?

내가 어쨌길래?

필름은 누가줬죠?

다신 주지 말아요
애가 거의 미쳐가요

내가 듣는 것은
영화이야기 밖에 없어요

당신이 애를 망치고 있어요

이 애를 영화관에
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그러겠소, 마리아

빨리 아빠가 돌아와야
네놈 엉덩이를 때려 줄텐데

아빠는 안 와요
아빠는 죽었다구요

아냐, 그렇지 않아

아빠는 반드시 오셔!

굴뚝이 따로 없군

어딜! 표부터 사와!

안 돼!

어떤 놈이야?

걸리면 가만 안 두겠어
어디 두고 보자고

안나 아줌마!

아저씨, 야단치지 말아요

부인께서 점심 갖다주라고 했어요

이리 줘

엄마한테 아저씨가 필름
준 것이 아니라고 말했어요

아저씨 잘못이 아니에요

난 필름이 불에 잘 타는 줄 몰랐어요

그 말을 하려고 왔어요
이제 갈께요

토토, 이리 와
앉으렴

난 10살 때부터
영사기를 돌렸단다

그때 영사기는 지금에 비하면
형편없는 고물이었지

무성영화인데다

전부 손으로 돌려야 했단다

하루종일 돌려야 했다
핸들은 얼마나 무거웠는지

피곤하면 스피드가 떨어지고

잠깐 사이에 불이 붙곤 했단다

내게 일을 가르쳐 줘요

지금은 신식이니까
간단하잖아요

가르쳐 주고 싶지 않단다
너에게는 어울리는 일이 아냐

언제나 혼자 있어야 하고

똑같은 영화를 수도
없이 봐야 하고

대화라고는 영화배우들에게
혼잣말로 지껄이는 것 뿐이야

또 쉴새 없이 일해야 하지

부활절에도, 크리스마스에도

쉬는 날은 금요일 뿐이야

금요일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신 덕분이지

다른 일을 하시면 되잖아요

그건 내가 바보이기 때문이야

이 마을에서 영사기사가
될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러니 내가 하는 수 밖에..
운도 없었어

난 전쟁때 성장했단다

그리고 아직도 그 중에 하나이고

나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아뇨

좋아, 토토!
널위해 말한 거야

이곳은 여름엔 찜통같고
겨울엔 얼음이 얼 정도야

담배연기를 종일 마셔도
수입은 별로야

그렇지만 이 일을 좋아하잖아요

이젠 익숙해졌지

그나마 보람인 것은
관객들이 많이 들어와서

영화를 재미있게 봐주는 거야
사람들이 즐거워하면

마치 내가 즐겁게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관객들의 근심, 걱정을
잊게 해 준 것 같기도 하고

그게 내 보람이야

넌 이해 못할 거야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었군

뭘 보는 거냐?
냉큼 꺼지지 못 해!

네 엄마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구나!

고얀 녀석 같으니..
한 번 보더니 그대로 했군

토토, 잘 들어!

객석에도 못 들어오게
할 테니 그리 알아!

그리고 신부님도 만날 거야

신부님 돕는 것도 못 하게 할 거야

알프레도 아저씨!

성모 마리아여! 당첨이야
내가 당첨됐다구!

나폴리에서 온 스파카피코가
복권에 당첨됐다!

나폴리 녀석이 당첨됐대!

북부녀석들은 운이 좋다니까

광장은 내 거야!

움직이지 마
가만히 있어

이가 바글바글 하군
이제 가봐

귀찮게 굴면 때려 줄 거야

어떤 상인이 상점 둘을 운영했는데

한 곳은 과일가게이고

앉도록

선생...

초등학교 졸업시험
응시자를 데려왔네

조용!

은혜도 모르는 것 같으니

- 토토, 도와줘!
- 조용!

가르쳐 달라니까

조용!

토토!

좋아

"프란체스코 메싸나
법의 이름으로 체포한다"

잘 했어!

어떤 자식이야?
가만 안 두겠어!

여기가 가장 불이
붙기 쉬운 곳이야

불이 붙으면 빨리
끝을 잘라내야 해

안 그러면 다 타버려
알았지?

네, 알프레도

젤라틴은 어느 쪽에
묻어 있는지 알겠지?

맛이 좋은데요

알프레도! 프레임이요
알프레도!

이건 영화 검사증이야
잘 보관해야 해

알았어요, 알프레도!

절대 잊지 마

이제부턴 네가 릴을 세트시키렴

너무 높아요!

혼자서 할 수 있겠지

가만!

- 끝내주는데
- 나도 좀 봐

페피노가 독일로 이민을
가게 됐으니 인사 나누도록

프란체스코는 왜 인사 않지?

아빠가 그러는데
저 집은 빨갱이래요

건강하세요, 어머니

독일엔 일자리가 있나요?

그거야 아무도 모르지

거기서도 분명 쉽지는 않을거야

망할 놈의 동네!

독일에서 스탈린 꽁무니나
쫓아다니라지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잘 가, 페피노
곧 돌아와!

러시아보다 독일이
가까워서 다행이에요

"6년만에 처음 갖는
봄패션 소식입니다"

"산뜻하고 발랄한 디자인으로서"

"전시에 유행했던 화려한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죠"

어떤 놈이야?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정보부에서의 방송"

"러시아에 주둔했던
이태리군의 비보입니다"

"국방성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전사자들의 명단이
입수됐다 합니다"

"각 지구 군 당국에서
발표가 있을 것입니다"

"가족들은 당국에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곳에 매장됐는지는
저희도 알지 못합니다

유족 연금 신청서입니다
서명하시죠

"또다른 남자가 날 미치게 해요"

"그래, 그는 나를
혼자두지 않을 거야"

오늘밤은 끝났소
모두 돌아가요

늦었다구요
그만 돌아가요

두 번이나 본 녀석도 있다구요!

신부님, 한 시간도 더 기다렸어요

내일은 다른 영화를
상영할 것입니다

불후의 명작입니다
오늘은 돌아가요

어서 문을 닫아

극장을 부술지도 몰라

신부님, 문 열어요

알프레도, 부탁해!

낸들 별 수 있어?

3시간이나 기다렸다구요!

군중은 생각이 없어

뭘 하는지도 모르지

스펜서 트레이시의 대사야

네 생각은 어떠니?

까짓 것 영화를 보여줄까?

하지만 어떻게 보여주죠?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겠지

그럼 시작해 볼까?

잘 봐..
수리수리 마수리...

벽을 타고 간다고!

창밖을 보렴

알프레도, 굉장하군요!

저길 봐, 영화다!

브라보, 알프레도!

고마워요, 알프레도!

웬 소란들이지?
영화잖아!

바보 천치들!

알프레도, 소리가 없잖아

서비스 한 번 더 할까?

네!

내려가서 보겠니?
가렴

눈지오!

반액만 받아와

입장권을 사야 해
반액이라구

얼간이, 여긴 모두의 광장이야

아니야!
여긴 내 광장이야

허튼소리 말아!

알프레도!
누구 좀 도와줘요

불쌍한 알프레도!
이런 비참한 일이...

다 탔어..
모두 타버렸다구..

마을의 유일한 오락거리가
사라졌어, 어쩌면 좋지?

새로 지을 돈도 없는데

누구한테 그런 큰 돈이 있겠어?

복권 당첨된 나폴리인 있잖아

신 시네마 천국!

신 시네마 천국이
오픈했습니다

모두 들어와요

여러분의 극장입니다!

그는 소년이에요

노동법에 걸리면
어쩔려고 그래요?

아는 사람 통해서

영화기사 면허는
이미 내가 땄어요

일만 토토가 하는 겁니다

월급도 줄 거고요

토토, 절대 졸면 안 돼

알프레도가 가르쳐
준 대로만 해야 해

신의 축복이 있기를!

감사합니다, 신부님

누가 죽기라도 했어요?

웃어요, 음악!

"기막힌 몸매로군"

"예스!"

"그인가요?"

"당신은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죠?"

멋진 여자야!

오! 하느님!

맙소사!
키스를 하잖아!

포르노는 볼 수 없어

극장 사장 만세!

새 '천국'에 내 자리도 있을까?

아저씨!

끝나고 집까지 모시고 오겠니?
먼저 갈께요

와줘서 정말 기뻐요

학교는 어떠니?

좋아요, 하지만 이제
직업이 생겼으니

그만둘까 해요

안 된다, 토토
그건 안 돼

학교를 그만 두면 언젠가는
반드시 후회할 거야

왜요? 무슨 뜻이죠?

내 말은...
이건 네가 할 일이 아냐

지금은 잘 돼가고
있는 것 같겠지만

결코 오래는 못 갈 거야

네게는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어

중요한 일을 해야 해
아주 중요한 일 말이야

난 알아..
비록 시력은 잃었지만

오히려 전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본단다

네 덕분이지
넌 생명의 은인이야

그런 표정 짓지 마!

난 아직 망령들지 않았어
시험해 보겠니?

네

좋아, 그럼 해 볼까?

지금... 촛점이 흐려졌어
확인해 보렴

맞아요! 정말 흐려졌어요
어떻게 아셨죠?

그건 설명하기 힘들어

프린트 한 벌 뿐이라고?
나는 두 벌이 필요하다구

하나는 시네마 천국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옆마을 극장에...

약속했잖아, 이미 포스터를
붙였다구. 필름이 필요해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가만 안 있어!

극장 두 곳에
프린트 한 벌 뿐이라니

날 화나게 하면
당신들 이로울 것 없어

제 생각엔...

옆마을 극장은 그리 멀지 않죠

무슨 말이야?

우리가 2부를 상영하고

끝나면 옆마을에 가져가서

1부를 가져 오는 거에요

그러면 영화를
상영할 수 있잖아요

말은 쉽지

난 이렇게까지 되리라
생각하진 않았어

배급자는 오직 하나의
카피만을 가지고 있었지

난 싸워야만 했다구

그리고 그들은 두개를 약속했지

두번째 카피는
어떻게 됐는데요?

가버렸어!

"요람에 애가 잠들어 있어요"

"로사, 그녀의 약은 어디 있나요?"

변호사 한테 들었어
이제 나는 알아

"변호사한테 들었어"

"이제 나는 알아"

모두에게 알려야 해

"모두에게 알려야 해"

절 믿는 건가요?

"절 믿는 건가요?"

믿어

"믿어"

우리 둘의 보금자리야
꿈이 이뤄졌군요

- "우리 둘의 보금자리야
- 꿈이 이뤄졌군요"

토리노

"토리노"

엄마

"엄마"

끝

맘에 안 들어!

엔드 타이틀은 생략이야

보치아, 뉴스를 틀 동안
제 1부를 갖고 와

이 작자 내쫓아요

잠깐, 기다려요

빨리 전해, 제 2부겠지?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구

뭐 하는 거야? 서둘러

빨리 시작하라구

제발 조용히들 해!

조용히 하라구!

토토, 시작 안 하고 뭐 해?
내일은 일하러 가야 해!

토토!
그들이 폭발 일보직전이야

30분이나 기다렸어!

나도 속 타요

나쁜 자식, 어디로 샌 거지?

여러분, 잠깐 진정하세요

들어봐!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병든 아내를
홀로 두고 여기 왔는데

도저히 더는 못 참겠어

앞으로 10분 이내에
영화를 틀지 않으면

우리 돈을 다 돌려받아야 겠어!

아님 이 지팡이 맛을 보여 주지

진정하시고 내 말을 들어요

1부를 다음에 상영할께요

끝내야 되요

조용히 해!

내가 끝까지 봤으니까
줄거리를 말해주겠어

보치아! 보치아!

무슨 일이야?

이런 나쁜 녀석!

좋아!

저리 꺼져

좋아!

너희들 무슨 짓들이야?
못된 녀석들 같으니!

가만히 영화나 봐!

행동 똑바로 해

보세요, 불이 안 붙어요

진보는 언제나 늦게 오는군

여러분!

바지를 벗어, 토토
두려워할 것 없단다

그렇지만 피가 날까봐 무서워요

피?

이런 바보..
두려워 하지마

좋아? 별 거 아니지?

그래, 바로 그거야

잘 하는데

새로 전학 온 애야

아주 예쁘다구

저 애 아빠는 새 은행의 중역이래

코 푸는 것도 남의 손을
빌려 할 사람이겠군

보치아, 기운 내!

잠깐, 이걸 떨어뜨렸어

고마워.. 난 전혀 몰랐는데

내 이름은 토토 살바토레야
너는?

엘레나

전에 역에서 본 적...

모던 타임즈 말이니?

네

누구도 이런 고전을
잊지는 못할 거야

40년전에 나온 영화지

내 전 아내가 죽은 날

일이 끝나고 나서야
그녀가 죽은 걸 알았지

난 마지막으로 알았어

난 충격받았지
잊을 수 없을거야

네가 찍은 것들이니?

- 네
- 무슨 장면이지?

도살장 인부가 소를
잡는 장면이에요

피가 마치 호수처럼
바닥에 흥건했어요

그리고 바로 다른 소가...

왜 말을 끊었지?
무슨 장면이야?

아무 것도 아녜요
촛점이 잘 안 맞았어요

여자? 여자로군!

역에서 본 여자애에요

어떻게 생겼지?

아주 예뻐요

나랑 동갑에 마른편이고
밤색의 머리를 가졌어요

눈은 크고 푸른색이고
입술엔 아주 작은 점이 있는데

자세히 안 보면 모르죠

그 애가 웃음을 지으면
난 도무지 아무런...

그게 사랑이란 거야

사랑이고 말고

하지만 푸른 눈의 여자는
제일 다루기 힘들어

아무리 갖은 노력을 해도
친구가 될 수 없어

몸이 무거우면 발자국도 깊은 법

사랑에 빠지면 괴로울 뿐이야
막다른 골목이기 때문이지

멋진 표현이에요
하지만 슬프군요

존 웨인의 대사야

깜빡 속았잖아요!

안녕, 엘레나

왜 뛰는 거야?

왜냐하면...
네게 할 말이...

그러니까...
날씨 참 좋지?

그래, 좋은 날씨야

미안, 난 가봐야 해
안녕, 살바토레

이런 멍청이, 바보
하필이면 날씨 얘기를 꺼내다니

나는 너의 영원한 파트너이다

이건 말론브란도에게
어울리지 않았지

나를 어떻게 생각하니?
추하니?

나의 엘레나!

이번엔 어떻게 하지?

거기 엘레나 맞지?

엘레나, 미안해
넌 나를 기억 못할 거야

난 살바토레야

널 볼 때마다

어찌할 바를 모르던

난 너무나 긴장되어서
뭘 말해야 될 지 모르겠어

지난밤, 잠을 한숨도 못잤단다

네 생각을 멈출수가 없어
너를 진짜 좋아하나봐

멈춰요, 안 그러면
경찰을 부르겠어요

누구죠?

난 엘레나 엄마에요

미안해요, 저는 당신이
누구인지 몰랐어요

내가 뭐라고 했니?
농담인 줄 알았냐?

푸른 눈은 다루기가
제일 힘들다니까

왜죠? 어쨌든 무슨
방법이 있을 거에요

잊어 버리렴

감정만으론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거니까

하느님 같은 말투는 그만 두세요

충분히 들었어요

들어봐.. 화내지 말고..

너한테 도움이 되는 이야기야

길에서 비켜!

토토, 어디 있니?
그가 날 밀었어

너는 좋은 소년으로 남아있을 거야

신에 대한 존경으로...

하느님은 수일 내에
세상을 창조하셨지만

나라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공들여서 잘 만들었을 거야

또 하느님 같은 말투군요

널 위해 내가 얘기 하나 해 줄까?

잠깐 앉아서 쉬자

아주 옛날에 국왕이
공주를 위하여 연회를 열었지

그런데 국왕의 호위병사가

공주가 지나가는 걸 보았어

공주는 아주 예뻤고
병사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

하지만 일개 병사와...

공주의 신분 차이는 엄청났지

어느 날 드디어 병사는
공주에게 말을 걸었어

공주없는 삶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야

공주는 병사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

공주는 병사에게 말했지

그대가 100일 밤낮을
내 발코니 밑에서 기다린다면

기꺼이 그대에게
시집을 가겠어요

병사는 쏜살같이 공주의
발코니 밑으로 달려갔어

하루, 이틀, 10일, 20일이 지났지

공주는 창문으로 줄곧 봤는데
그는 꼼짝도 안 했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 오나 변함이 없었지

새가 똥을 싸도 벌한테
쏘여도 움직이지 않았어

그러나... 90일이 지나자

병사는 전신이 마비되고
탈진상태에 이르렀어